'이재명 저격수' 출신 김영환 지사.. 악연 딛고 미래로?
이재명 대통령의 저격수였던
김영환 충북지사의 과거 행보가
요즘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충북의 미래가 달린 기로에서
새 정부와의 관계 설정이 중요한 시점이라
더욱 그런데요.
혹시나 충북 현안 해결에
악영향이 있지는 않을까 여러 말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 지방선거 예비후보로
MBC충북 유튜브에 출연했던 김영환 충북지사.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해 수사 중인 의혹이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사건만 빼고
모두 자신에게서부터 시작됐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임을
자처했습니다.
◀ SYNC ▶김영환 충북지사/지난 2022년
"대장동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은 다 그때 제기한 거죠. 윤석열 대통령은 나한테 좀 훈장 하나 줘야 돼."
실제로 김영환 지사는
2018년 경기도지사 후보 시절
경쟁자였던 당시 이재명 후보를 향한
각종 의혹을 쏟아냈습니다.
◀ SYNC ▶
김영환 후보(바른미래당)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토론회
"형수와 형에 대한 막말,
형을 공권력을 이용해서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했던 의혹,
이게 특혜 의혹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검찰은 수사 안 하고 뭐 하는 겁니까?"
또 3년 전 20대 대선 때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전후로
대장동과 이재명 가족사에 관한 의혹을
SNS에 집중적으로 제기했습니다.
그리고 충북도지사가 된 이후에도
만나기 어려운 평행선은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나설 때,
김 지사는 탄핵 만은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고, 직접 집회 연단에
오르기도 해 시민단체로부터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되기도 했습니다.
◀ SYNC ▶
탄핵무효 탄핵무효!
과거 두 사람의 관계를 보여주는 영상들은
온라인에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고,
이런 악연이 이제 김 지사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돌아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도청 안팎에서는
새 정부와의 관계나 충북의 주요 현안 추진에 걸림돌이 되려나 우려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고,
김 지사 자신도 이재명 후보 당선이 유력했던 선거일 며칠 전 SNS에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기고 싶다",
"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다"고 올려
궁금증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 CG ]
그리고 새 정부가 출범한 날,
김영환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충북도민에게 한 약속이
실현되기를 염원한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여당이 된 민주당 충북 국회의원들이
대선 공약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충청북도는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주요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정치권과 협력하고, 새 내각 구성도 예의주시해
긴밀히 대처해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MBC 뉴스 허지희입니다. (영상 양태욱)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