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수사당국이 쿠르스크주에서 교전 중 생포된 북한군 포로를 심문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는 쿠르스크 전투 중 부상을 입고 홀로 남겨졌다가 발견된 북한 군인의 심문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심문은 우크라이나 조사관 질문을 국가정보원이 한국어로 통역해 재차 질문하는 형태로 이뤄졌습니다.
질문: 어떤 상황에서 생포가 되었는지?
모두가 부상당해서 방공호에 있다가
철수할 목적으로 숲으로 갔는데
나는 다리가 다쳐 갈 수 없었고
혼자 3~5일 있다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나를 발견해 주사를 놓고 차에 태웠다
질문: 받은 러시아 신분증에 이름이 쓰여있냐?
사진은 없었다
모두 러시아 글이어서 잘 모른다
질문: 러시아 영토의 민간인 관련 행동 규칙을 명령받은 적 있냐?
집과 총을 그려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한 뒤,
집으로 가겠다고 하면 보내주고
총을 고르면 죽이라고 교육 받았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SNS에서, "포로가 된 북한군과 우크라이나 수사관의 소통은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세부 사항을 검증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오직 러시아에게만 이 전쟁이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수호하는 모든 전사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출처 텔레그램 Zelenskiy 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