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 도심에서 얼룩말 한 마리가 나타나 도로와 주택가를 활보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건데, 경찰과 소방당국이 포획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화면으로 보시죠.

서울 광진구 천호대로 한복판입니다.

멈춰 선 자동차 옆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옵니다.

바로 얼룩말입니다.

사람들을 피해 도로로 달려들더니,

오토바이와 트럭 사이에 가로막히자 도로 빈 공간을 향해 다시 내달립니다.

얼룩말 한 마리가 도심을 활보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오후 2시 40분쯤입니다.

이 얼룩말은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했는데, 어린이대공원 측은 얼룩말이 우리에 설치된 목재 시설물을 부순 뒤 도망쳤다고 설명했습니다.

탈출한 얼룩말은 재작년 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나 올해로 2살이 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대공원 사육사들이 광진구 자양동 주택가에 안전펜스를 설치해 얼룩말 생포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다친 사람이나 재산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동물이 탈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5년 4월에도 어린이대공원을 탈출한 코끼리들이 주변 주택가와 음식점을 헤집고 다녀 온통 아수라장이 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당시 공연 도중 비둘기 떼에 놀란 코끼리 한 마리가 갑자기 울타리를 뛰어넘어 밖으로 나가자, 나머지 5마리도 뒤따라 뛰쳐나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코끼리에 받힌 행인 한 명이 크게 다치고, 주변 교통이 큰 혼잡을 빚기도 했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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